"사랑해서, 흉기는 수박 썰어주려고"…술집서 흉기 위협·행패 부린 50대

경찰, 보복범죄 우려해 특수협박 혐의 구속

↑ 서울 혜화경찰서/사진=연합뉴스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늘(11일) 영업이 끝난 술집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린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구 숭인동 B씨가 운영하는 호프집에 들어가 맘대로 막걸리를 꺼내 마시고 B씨 지인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건조물침입·특수협박)를 받습니다.

A씨는 가게에 있던 B씨 지인들이 "나가달라"고 하자 주머니에서 과도를 꺼내 휘두르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씨 행패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보복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너무 사랑해서 찾아갔다"며 B씨와 연인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흉기는 수박을 썰어주기 위해 가져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6개월 전부터 자주 찾아오던 손님이고 사적 감정이 없다.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시했는데도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