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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육계 인사비리 근절을 위해 교장 공모제를 확대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교장 자격증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자격증 소지자들만의 돌려막기 잔치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중·고 교장 자리가 잇따라 공모제로 전환됩니다.
정부가 교장 공모제를 50%까지 확대하기로 한데 이어 서울교육청도 공모제를 10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교장 공모제는 내부형과 개방형, 초빙형의 세 종류가 있지만 일반 학교의 경우 초빙형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초빙형 공모에 응모할 수 있는 교장자격증 소지자와 학교 수의 비율은 거의 1 대 1∼1.5 대 1 수준.
따라서 기존 인사들이 학교만 바꿔가며 교장이 되는 '돌려막기 공모제'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안승문 /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 "교장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경쟁하도록 구조는 그대로 둔 채 공모만 하겠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또 성급한 공모제 확대에 따른 후유증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원단체총연합 대변인
- "학연·지연에 따른 자기 사람 심기, 비공모 교장과 공모 교장 간의 갈등, 교사 간, 학부모 간의 파벌 형성으로 인해서…"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교사에서 장학사, 교장으로 이어지는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교장 공모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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