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에 소문으로만 돌던, '설마'했던 일들이 사실로 드러나는 걸까요.
수능 관련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입시학원에 문제를 판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학원은 이런 출제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문제 적중률이 높다고 홍보했고, 그렇게 학생을 끌어들여서 몸집을 불렸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대형 입시학원에 들어섭니다.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러 현장점검에 나선 모습입니다.
교육부는 2주간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입시학원 강사가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 이력이 있는 교사들한테서 문제를 산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상윤 / 교육부 차관
- "(수능 관련)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거기에서 문항을 구매하고 그걸 교재 등으로 제작하였다는 제보…."
그동안 신고센터에 접수된 325건 중 이처럼 사교육 업체와의 유착이 의심된 사례는 50건이며 모두 4건이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제보' 수준에 그쳐 실제로 교사몇 명이 연루됐는지, 금전이 얼마나 오갔는지 등은 수사를 해야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원들은 긴장 속에 문제될 만한 사안이 없는지 이중삼중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
- "저희가 공식적으로 알고 있기로는 (문항 개발팀에) 출제위원이 지금 없는 상황이 맞거든요. 대부분 대학생들 주축으로 하고 있어서."
이외에도 교육부는 필요없는 교재까지 묶음으로 끼워팔기한 학원 등 14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