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어제(4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탈주를 계획했다는 소식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도 관련 보도 이어갑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 시나리오를 적어놓은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문서에는 시간대별 도주 동선은 물론, 건물 도면까지 그려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 영화를 찍으려고 했던 것일까요?
길기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치밀하게 탈주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거는 김 전 회장의 탈주 시나리오가 적힌 문서입니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이 문서에는 도주 계획을 시간대별로 짜고, 도주 동선과 심지어는 구치소 등 건물의 도면까지 그려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호송차를 탈 때 경비가 느슨한 틈을 타 다른 차량에 탑승해 도주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의 탈주 시나리오가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자신의 탈주를 위해 같은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폭력조직의 조직원까지 포섭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탈주에 성공하면 20억 원을 주겠다"며 조직원을 포섭했고, 이 남성이 밖에 있는 지인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친누나가 해당 지인을 만나 착수금과 대포폰 마련 비용 등으로 1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과 세 사람은 편지로 소통한 걸로 알려졌는데, 지인이 해당 편지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탈주 시도는 미수에 그쳤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탈주 시도를 도와준 혐의로 친누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