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보좌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를 강제추행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한 것도 모자라, 이를 신고한 피해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지역구 관계자들 앞에서 사건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12월 자신의 보좌관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완주 무소속 의원.
지난해 5월 피해자가 박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고,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을 전격 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작년 5월 당시)
- "당내에서 성 비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성 비위에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배척할 것임을…."
무소속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박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찰이 박 의원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강제추행치상 한 가지.
이에 피해자 A 씨는 이의신청을 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직권남용과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다만 박 의원이 피해자 이름의 가짜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앞서 SNS에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박 의원은 "진실을 밝히겠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