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이 구속되면서 윤관석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제동이 걸렸던 검찰이 돈봉투 사건의 새로운 물꼬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와 현역 의원 등 20명 모두를 곧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전 보좌관
- "하드디스크 교체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하신 적 있으실까요?"
- "…."
법원은 박 씨가 범죄 증거를 없앨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 측의 자금 관리 총책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등과 함께 현역 의원들에게 뿌릴 6천만 원을 마련해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하고
경선 여론조사에 드는 비용 9천 240만 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조직인 '먹고사는연구소'가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이 수사 착수 전부터 증거를 없애려고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박 씨를 조사하며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했는지 추궁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돈봉투를 수수했다고 특정한 민주당 의원 20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