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수]
바위가 새까매질 정도로 ‘바글바글’하다는 거잖아요. 개미떼, 벌떼한테 바글바글하다고 많이들 하죠.
[정태웅]
비슷한 겁니다. 지금 나오는 곳이 북한산 정상이거든요.
[한범수]
바위에 검정색 물체가 '바글바글' 붙어 있는데, 벌레 같거든요? 북한산 자주 가봤는데, 저런 적 없었는데요.
[정태웅]
네, 요즘 뉴스로 한 번씩은 접해봤을 러브버그입니다. 지난 주말에 등산객이 놀라서 찍었다고 하고요.
▶ 인터뷰(☎) : 이 모 씨 / 등산객
- "정상부에 너무 많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포토 포인트에 올라가니까 아예 접근하기 힘들 만큼 벌레가 많았어요. 평소에는 꽤 사람이 있을 시간인데 (아무도 없는)…."
[한범수]
촬영하는 와중에 온몸에 러브버그가 달라붙는 모습이고요.
[정태웅]
네, 원래 벌레를 안 무서워하지만, 저 날은 힘들었다고 하네요. 등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등산객
- "바닥도 죽어 있는 벌레가 너무 많아서 미끌미끌하더라고요. 많이 위험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옆에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야 되는데, 철 줄에 가득하게 벌레들이 붙어 있거든요."
[한범수]
러브버그,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방제 계획은 없나 보죠?
[정태웅]
국립공원 측은 “러브버그가 익충이고, 곧 개체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태계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방제는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범수]
현재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군요. 당분간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겠네요.
2. 지하철 취객 진상
[정태웅]
지하철 취객 진상, 또 있었군요!
[한범수]
네, 사진 속에 파란색 티셔츠 입은 남성 보시죠. 출입문 옆에 서 있죠.
[정태웅]
발이 문틈에 끼여 있거든요? 저러면 문 안 닫히잖아요. 열차는 출발 못 하고요.
[한범수]
바로 저 행동이 문제가 됐습니다. 문이 닫힐 뻔하다가 다시 열린 횟수가 6번이나 됐다고 하죠.
[정태웅]
사건이 일어난 곳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한양대역이라고 나오는데요! 하필 유동 인구 많은 곳이죠. 저분 술 취한 거죠?
[한범수]
그렇습니다. 술김에 지하철 운전실에 진입하기도 합니다. 승무원이 출입문 닫힐 때 발 넣지 말라고 안내 방송한 데 앙심을 품었다고 하죠.
▶ 인터뷰(☎) : 박태민 / 서울교통공사 대리 (취객 신고자)
- "기관사실로 침입해서 운전대를 잡으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본인(기관사) 손목도 잡아서…. 막으면서 (왕십리에서) 뚝섬역까지 왔고…."
[정태웅]
과거에도 기가 막히는 일들 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지하철 역사에서 에스컬레이터 수리하는 게 못마땅하다고 안전 펜스를 집어던진 남성 있었죠.
[한범수]
네, 작년에 그런 분 있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열차랑 플랫폼 사이에 카트 바퀴가 끼여 있죠.
[정태웅]
막 불꽃이 튀네요. 큰불 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누가 마트에서 카트 안 돌려주고 그냥 가져가려다가 사고 쳤나 보네요.
[한범수]
네, 불은 안 났지만, 15분 동안 정차됐습니다. 이 밖에도 열차 좌석에 소변 테러한 남성이 있었고, 자리 다 차지하고 호텔 방 빌린 듯이 지하철 탄 승객도 있었습니다.
[정태웅]
담배 피우거나 손톱 깎은 승객도 다룬 적 있었잖아요. 이분들 말로 해서 안 되면 강제로라도 저렇게 못 하게 해야겠죠?
[한범수]
동의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과태료 부과든 형사 고소든 반드시 하겠다’, ‘구상권도 청구하겠다’라며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13만 원 ‘먹튀’ 붙잡혔다
[한범수]
'먹고 튀었다'는 뜻이죠. 먹튀! 무슨 사건이었죠?
[정태웅]
며칠 전 알려진 사건인데요, 택시를 타고 인천에서 천안까지 100여km를 이동한 남성이 택시비 13만 원을 내지 않고 도망친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음>
학생 - 가격(지불)은 내려서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신다고…. 할머니가 차 사고 나셨다. 그래서….
기사 - 제가 최대한 빨리 가고 편안하게 모셔다 드려야지, 아이고! 어떡하냐….
[한범수]
사실 기사님의 시간과 에너지, 기름 값 다 빼앗은 절도 행위잖아요. 범인이 잡혔나요?
[정태웅]
네, CCTV로 범인을 특정해 어제 조사를 마쳤는데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천안의 여자친구를 만나야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랬대요."
[정태웅]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남성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한범수]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 있죠. 더 큰 '먹튀'하기 전, 잘못 바로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염하연,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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