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는 오늘도 이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치솟겠습니다.
그런데 또 제주도와 전남 지방엔 세찬 장맛비가 쏟아지고, 내일은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인데요.
이번 여름 한반도 날씨 왜 이렇게 변화가 급격한지, 이번 주는 어떻게 지날지 신영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토요일(1일) 강원도 강릉의 밤 기온은 26.7도로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서울도 지난 수요일(지난달 28일)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되며 2년 연속 6월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장마가 주춤한 사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폭염은 오늘 절정을 보일 전망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더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더위는 내일부터 쏟아질 비가 잠시 식힐 전망입니다.
한반도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주와 전남 지역엔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7월 2일과 3일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린 비구름대는 내일부턴 전국을 영향권에 둘 예정인데,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 비가 그치면 또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섭게 물 폭탄을 뿌리다가도 곧바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는 한반도, 도깨비 날씨의 원인으로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꼽힙니다.
지구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오르며, 달아오른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의 위력을 키우는 겁니다.
여름철 한반도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재난대비 태세를 재점검할 필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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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