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자발적 진입'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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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배달 플랫폼 업체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가 주 52시간을 근무하고, 월 250만 원 수준의 실소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업무 강도에도 근무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연구원이 2일 공개한 '플랫폼 노동 확대에 대응한 산업인력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배달 대행업이 주업인 20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배달 라이더는 주당 평균 57시간을 일하고, 이들의 월 실소득은 256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달 라이더의 총소득은 월 354만 원으로 2021년 임금 근로자 월 평균소득 333만 원보다 약간 높았지만, 오토바이를 비롯한 장비 렌털 및 보험료 등으로 지출하는 경비가 월 1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전통적 산업 분야에서 일한 적이 있었고, 코로나19 이후 폐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으로 새 일거리를 찾아 플랫폼에 진입한 비중이 높았습니다.
기존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선 33.9%가 '폐업·구조조정 등 비자발적 사유'라고 답했고, '소득이 적어서' (22.0%), '업무 강도가 세서' (18.1%), '근무 시간이 길고 경직적이어서' (12.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이 배달
반대로 비교적 높은 업무 강도에도 현재의 배달 대행 일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7.5%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 4.5%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