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으로 경찰과 지자체가 조사에 나서면서 영아 비극 사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 수원과 과천에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와 50대 친모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복 차림의 경찰들이 산 진입로를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얼마 뒤 경찰들이 내려오더니 여기저기 주변을 살핍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이 대전의 한 야산에서 영아 사체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어제(31일) 경기 수원시에 사는 20대 친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대전에서 출산한 남자아이를 사흘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아이의 친부와 이별했고, 시신은 대전 주거지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없는 아동에 대해 수사하던 중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진술을 번복하면서 경찰이 시신을 찾은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 과천시에 사는 50대 여성도 자신이 낳은 아이가 사망하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8년 전 다운증후군이었던 아기가 며칠간 앓다가 사망했고, 시신은 지방의 한 선산에 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친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고의 살해 정황이 있었는지도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 #수원과천영아사망발생 #친모체포 #김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