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골목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을 보고 제 발 저린 불법체류자가 줄행랑을 치다 붙잡혔습니다.
오늘(1일) MBC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6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시장 골목을 지나던 남성 A씨가 경찰을 발견하고 흠칫 놀란 듯 뒤로 돌아섰습니다.
당시 경찰관들은 휴대전화 분실신고를 접수, 도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을 살펴보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어색하게 뒤돌아서는 A씨를 본 경찰관은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동료에게 이를 알렸고, 사라진 휴대전화와 관련이 있는 건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A씨가 갑자기 골목길로 전력 질주를 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경찰도 일단 남성을 쫓아 달렸습니다.
서로 영문도 모른 채 난데없이 펼쳐진 추격전이었습니다.
남성은 좁은 시장 골목 사이사이로 300m 넘게 도주해 한 건물 안으로 급히 몸을 숨겼습니다.
경찰은 끝까지 뒤를 쫓았고 잠시 뒤 지원 요청을 받고 달려온 다른 경찰관들이 합세해 건물을 뒤졌습니다.
결국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확인 결과 휴대전화 절
또한 다른 범행에 연루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조사결과 해당 남성은 3년가량 국내에 미등록 상태로 체류하고 있었던 외국인이었고 경찰을 보자 지레 겁을 먹고 달아났던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