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식품·오뚜기·SPC·롯데웰푸드 등 일부 제품 가격 인하
"대표 제품 대다수 제외…가격 인하 폭 체감상 크지 않아" 지적도
↑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사진=연합뉴스 |
정부의 가격 인하 권고에 따라 식품업계와 제과 제빵업계가 오늘(1일)부터 상품 가격을 인하합니다. 주요 라면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히면서 제과 제빵 업계에 이어 제분 업체도 밀가루 가격 인하에 나섰습니다.
대한제분은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린다고 지난달 30일 밝혔습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 업체를 소집해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밀가루 가격 책정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분 업계는 7월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제분 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내리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라면, 제빵, 제과업계의 원가 부담도 줄어들게 됩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신라면 1봉지 가격을 소매점 기준 1,000원에서 950원으로 50원(4.5%) 낮췄습니다.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6.9%) 낮아졌습니다.
삼양식품은 이날부터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제품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평균 4.7%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삼양라면이 4.2%, 짜짜로니가 4.7%, 열무비빔면이 15.3% 저렴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뚜기 역시 이날 스낵면, 참깨라면, 진짬뽕 등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했습니다. 팔도는 이날부터 11개 라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5.1% 낮췄습니다. 이렇게 주요 라면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는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제과 제빵 업계에선 파리크로와상, 파리바게뜨 등의 브랜드를 가진 SPC가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웰푸드 (옛 롯데제과)는 이날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100원씩 인하했고, 해태제과도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렸습니다.
다만, 가격 인하 대상에
실제로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만 내렸고,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은 유지했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뚜기의 진라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롯데웰푸드의 초코빼빼로와 꼬깔콘 등의 가격도 동결됐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