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를 내지 못 할 정도로 취해 인사불성 상태의 여성이 경찰 지구대에 왔다가 수상한 행동을 보여 금세 마약을 한 게 들통났습니다.
마치 만취 상태인 것처럼 팔다리를 흔들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수상했는데, 술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경찰과 함께 지구대로 들어오더니,
가만히 있지 못 하고 돌아다닙니다.
그러더니 자기 팔과 다리를 반복해서 확인합니다.
지난 18일 새벽 2시쯤, 승객이 택시비를 내지 않는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여성을 지구대로 데려온 모습입니다.
여성은 인적사항을 밝히지도 못 할 정도로 취한 상태.
하지만 걸음걸이는 멀쩡하고 술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소연희 / 순경 (송파경찰서 방이지구대)
- "결제를 못 할 정도로 인사불성이라면 몸 주변에서 술 냄새가 나야 하는데 그분 몸에서 술 냄새가 안 났어요. 술에 취하신 분이 아니신가 하는 느낌도 들었고…."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여성의 휴대전화 2개를 분석해보니, 여성은 3개월 전부터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이었습니다.
마약수사팀이 출동해 간이시약검사를 한 결과, 또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성을 체포하고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