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병원 이정애 간호사. / 사진=한양대병원 제공 |
출근길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간호사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병원 소속 이정애 간호사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등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이 간호사는 출근길 병원 셔틀버스를 탔다가 안색이 창백한 60대 여성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일부러 A 씨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
A 씨는 병원 진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가던 중이었는데 이 간호사의 기지 덕분에 의식을 되찾고 무사히 치료받아 퇴원했습니다.
이 간호사의 선행은 A 씨 딸이 병원 웹사이트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A 씨 딸은 “맥박도 끊겨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선생님의 신속한 대응과 손길이 저희 엄마와 가족 4명의 생명을 구하셨다”며 당시 급박했던 그 날을 전했습니다.
이어 “입원 중 병실에 찾아오셔서 오히려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엄마를 안아주셨다”며 “조만간 찾아 뵙고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겠지만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감사하는 마음이 닿을 수 있을까 방법을 찾다가 선생님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가입까지 해서 이 글을 올린다”고 적었습니다.
이 간호사는 “신속대응팀에서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환자분의 상태를 처음 봤을 때부터 위험이 감지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환자가 살아주신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
이 간호사는 응급실에 10년 넘게 근무하며 응급환자에 대한 올바른 처치 방법을 습득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신속대응팀원으로 근무하며 환자들의 상태 악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