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기습 폭우의 위력, 상당했습니다.
기상청 예보도 빗나간 이번 폭우, 한반도 상공으로 밀려온 찬 공기가 만든 작지만 강한 저기압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내일은 또 장맛비가 예보됐습니다.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습 폭우가 남부지역을 휩쓸었습니다.
당초 전남, 경남에 '많은 곳 100mm 이상'이 예보됐지만 실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 시간 만에 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역대 시간당 강수 기록을 갈아치운 곳만 4곳에 달합니다.
당시 위성 영상입니다.
커다란 비구름대가 한반도 남쪽을 뒤덮고 있습니다.
6천 회가 넘는 낙뢰도 관측됐는데, 원인은 한반도 상공으로 밀려온 찬 공기였습니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세게 맞부딪히면서 작고 강한 저기압이 만들어진 겁니다.
내일(29일)부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장마권에 들겠습니다.
많은 곳은 250mm가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29일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이후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30일과 1일 사이엔 제주와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크겠다며,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