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 쪽지에 감동…그 뜻 새겨 업무 임하겠다는 취지로 알아"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6·25전쟁 기념식에서 참전용사로부터 받았던 쪽지가 집무실 액자에 걸어두며 "말씀을 잘 기억하고 (편지를) 집무실에 걸어두겠다"는 답을 지켰습니다.
↑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정부과천청사 집무실 |
한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에서 '켈로부대'(KLO·Korea Liaison Office)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으로부터 조그만 쪽지를 받았습니다.
이 전 원장은 "KLO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2월엔 보상금(을 받았고) 6월14일엔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았다" "북한에 침투했다 휴전 때문에 못 돌아온 동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적었습니다.
켈로부대는 1949년 미군이 조직한 비정규 북파공작 첩보부대로, 6·25전쟁 중 비밀작전을 수행했지만 군번이나 계급, 군적이 없다는 이유로 오래 기간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지난 2021년 '6·25 전쟁 전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안'이 공포되며 정부 보상의 길이 열렸고, 작년부터 국방부는 공로금을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73주년 행사에서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쪽지를 그대로 든 채, 태극기를 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께서 쪽지를 받고 그 분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으로 감동했고, 그 뜻을 새겨서 업무에 임하겠다는 취지에서 집무실에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