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인가 싶더니 오늘은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내일은 다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되는 등 날씨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모레부터 전국이 다시 장마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의 도심.
곳곳에서 무더위와의 사투가 벌어집니다.
우산 대신 양산을 꺼내 들었고, 도심 하천은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형 / 서울 봉천동
- "비 오기 전엔 습하고 더운 느낌이 강했는데 비 오고 나니까 습한 것보다 햇빛이 세고 그냥 더위가 강해…."
오늘(27일) 대구 북구의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등 동해안과 영남 일부 지역엔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내일(28일), 북쪽 찬 공기 남하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전국 곳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장마에, 폭염, 그리고 소나기까지, 하루 사이 날씨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나기, 장맛비는 아닙니다.
보통 이맘때면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서 확장해오지만 올해는 북쪽의 찬 공기가 세력을 유지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폭우와 더위가 순차적으로 오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연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28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모레(29일)부터 전국이 다시 장마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장마는 남북으론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퍼붓겠고 지역마다 강수량의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