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3일 전인 지난달 23일, 정유정은 아버지와 2시간 동안 통화했습니다.
그동안 쌓인 서운한 감정을 토해낸 뒤 "큰일을 벌일 예정이고, 일을 저지르면 감당이 안 될 것"이라는 등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유정은 한 살 때 엄마가 곁을 떠났고, 여섯 살 때는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아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분노의 감정이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정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의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정을 갈구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3자에게 피해를 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검찰의 심리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유정의 잔혹한 범행 과정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당시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의 온몸을 110회 이상 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는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관련 부위를 훼손하는 철저함도 보였습니다.
살인, 사체 손괴, 사체 유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유정.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7월 14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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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