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출생 신고가 안 된 이른바 '유령 영아'와 관련해 경찰이 11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알려진 4건의 출생 미신고 사례 중에 특히 걱정되는 건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두 명의 아기인데요.
아이들의 생사 여부는 물론, 불법 체류자 신분인 친모들의 소재도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을 비롯해 화성 영아 넘기기 사건 등 경찰이 수사 중인 '유령 영아' 관련 사건은 11건입니다.
경찰은 기존에 알려진 7건의 영유아 사례 말고도 새롭게 4건의 출생 미신고 사례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안성에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 여성이 2015년 아이를 낳았는데 예방접종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성시는 지난주 금요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안성시 관계자
- "(기재된 보호자가) 남자분이에요. 예방접종이니까 다른 보호자가 할 수도 있잖아요? 그분에게 연락을 드려보고 만나도 봤는데 (출산) 사실을 모르셔서…."
산모가 아이를 데려가서 예방접종을 하고 서명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성시는 또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 여성이 2015년 출산한 아이 역시 출생 신고가 안 된 점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우선 해당 아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친모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화성에서도 2017년과 이듬해 태어난 형제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없다는 감사원 통보로 수사가 진행됐지만,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친모는 가정 내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출생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친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MBN #유령영아 #츨생미신고 #안성영아2명소재불명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