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이어진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현 정부의 불편한 동거도 내일(27일)로 끝이죠.
전 위원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오늘(26일)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장관급 인사의 퇴임 소감으로는 이례적으로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파란색 겉옷을 입고 임기 마지막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퇴임 이후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장
- "늘 바다의 딸임을 자임하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조만간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방류될 것이다…."
민주당이나 고향인 통영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지만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장
- "국민들께서 저한테 명령하시는 그런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일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작심비판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장
- "지금 대한민국은 권력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가는 게 아닌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면직된 것과 관련해선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감사원이 자신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퇴임 후에도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3일 전 위원장은 감사결과 보고서 조작 의혹으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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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