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양재식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

양재식 전 특검보도 같은 혐의로 영장 청구

↑ 박영수 전 특검 (출처=연합뉴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6일(오늘) 박 전 특검과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 11∼12월 양 변호사와 공모해 우리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여신의향서 발급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4월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5억원을 수수하고 50억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받은 혐의도 있는데, 공모 과정에서 우리은행 역할이 줄어 약정받은 금품도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이밖에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검찰에 소환됐지만 재판에 넘겨지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일 박 전 특검을 비공개로 소환해 16시간 고강도 조사를 벌이며 혐의 관련 내용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특검과 함께 근무한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 변호사는 지난 12일과 20일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