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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도입된 비대면 추첨으로 사실상 무제한 복수 지원이 가능했던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 입학 지원이 올해부터는 3곳까지만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학년도 사립초등학교 전형 지침'을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당초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던 사립초등학교 입학 전형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바뀐 바 있습니다.
그런데 비대면 추첨 방식의 경우 서울 관내 사립초등학교 38개교 지원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서 중복 합격자가 급증하는 등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서울 관내 사립초등학교의 입학 추첨일은 모두 같은 날이었는데, 이 경우 학부모와 자녀가 현장에서 추첨 결과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복수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반면에, 비대면 추첨 방식에서는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어져 경쟁 과열 양상이 나타난 겁니다.
실제 2020학년도 전형에서 2.1대 1이었던 경쟁률이 2023학년도 전형에서는 12.6대 1로 6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2.4대 1이었던 경쟁률이 28.7대 1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복 합격자가 급증하고 허수가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을 막고자 교육청이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비대면'이라는 추첨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최대 3지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20일 동안 행정 예고를 시행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이후 개선 방안이 확정되면 사립초 전체가 공동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전산 추첨 프로그램'을 구축한 뒤 올해 11월에 예정된 2024학년도 사립초 전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학비가 연 1,000만 원이 넘는 사립초에 학생이 쏠리는 이유로는 교육과정과 교육시설이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3일부터 15일까지 12일 동안 서울 사립초등
31.4%는 '안전하고 좋은 교육시설', 13.78%는 '교사로서의 자질', 6.84%는 '구조적 돌봄 체계'를 사립초에 보내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