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013년 11월 29일 경찰에 검거될 당시 조양은 씨 / 사진 = 연합뉴스 |
과거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으로 활동하던 조양은 씨가 지명수배 중인 억대 사기범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인에게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6일) 인천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조양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범의 도피를 도운 지인 A 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조 씨는 지난해 9월 지인 A 씨에게 고철업체 대표 B 씨의 도피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B 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부터 입찰 받은 낡은 철도 레일의 무게를 속여 차액 1억 5천만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조 씨는 B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A 씨에게 범행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B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구속됐으며 최근 출소했습니다. A 씨와 B 씨 모두 조 씨와 같은 종교단체에 다니는 신도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거물급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
1995년 만기 출소해 '신앙 간증'을 받은 뒤 선교사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후에도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대출 사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말 조 씨와 함께 A 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