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저지에 사명감"
"尹정부, 국민 아닌 권력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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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오늘(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내일(27일)이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핵 오염수를 저지하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오늘(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기 종료 후 단지 마음 정리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 게 사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면서 "퇴임 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핵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방류 대신) 고체화를 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전 위원장은 "제가 통영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자랐다"며 "바다의 딸이라는 생각을 늘 하며 자라왔기에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비용 문제로 (오염수) 고체화가 아니라 방류를 택한다면 인류에 씻지 못할 재앙"이라며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핵 오염수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건 이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지극히 당연한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차후 수순으로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내년 총선 때 통영에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복판에서 국민의 부름에 응하고 국민들께서 저에게 명령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정치 행보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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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오늘(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며 "권력을 가진 자의,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그런 정부가 아니라, 낮은 곳에서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을 중심에 두는 그런 국민을 위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이어 "(후임 권익위원장으로) 검사 출신이 온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부패 방지 역할로는 적임자겠으나, 국민의 권익 구제와 사회적 갈등, 현장 민원 해결 역할도 부패 방지 역할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임기가 1년여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사를 받으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감
문재인 정부 마지막 장관급 인사인 전 위원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내일 권익위를 떠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