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가 손을 들어올리고, 버스에는 경찰들이 탑승합니다.
경찰들을 향해 기사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뒤쪽을 가리키고, 한 승객도 손을 번쩍 들더니 옆 좌석을 가리킵니다.
승객이 가리킨 자리로 다가간 경찰은 좌석 밑에 숨어 있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광주 시내버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을 불법 촬영하던 남성을 경찰과 승객 그리고 버스 기사가 힘을 합쳐 검거한 겁니다.
당시 버스에 탄 한 승객은 사람들의 다리를 찍는 남성을 발견한 뒤 112에 문자 메시지로 신고했습니다.
이후 버스기사에게 다가가 "이상한 승객이 있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알렸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도주할 가능성을 우려해서 문자로만 상황을 파악했고, 바로 다음 정류장 뒤에 숨어서 대기하다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휴대전화를 달라는 경찰 요구에 의외로 선뜻 전화기를 건넵니다.
휴대전화에 사용 기록이 없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남성의 주머니에서 숨겨둔 휴대전화까지 찾아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전에는 이런 짓을 한 적이 없었는데 순간적인 충동으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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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