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빌라 화재서 이웃들 대피시킨 30대까지…의인들 활약상 화제
소방대가 오기 전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불을 끄거나 사람들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등은 지난 16일 밤 10시 30분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2층에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기에서 불이 났다고 오늘(24일) 전했습니다.
충전기 안에서 시작된 불이 밖으로 옮겨붙기 직전, 주변을 지나던 한 중학생이 불이 난 것을 봤고 바로 소화기를 들어 충전기 쪽으로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도 나서 진화를 도운 덕에 소방차가 현장에 오기 전에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차나 기물 등에 불이 옮겨붙어 대형 사고가 날 뻔했지만, 한 학생의 용감한 행동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화재로 충전기 안의 일부가 타면서 약 18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만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는 "화재가 커지지 않게 나서준 학생에게 고맙다"며 "초기에 진화해 준 사람이 중학생인 것만 알고 다른 인적 사항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지난 19일엔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는 의용소방대원이 화재를 진화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켜 화제가 됐습니다.
![]() |
↑ 불이 난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박지웅 의용소방대원 / 사진=인천소방본부 |
계산 남성의용소방대의 박지웅(38) 대원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15분쯤 출근하다가 아파트 12층 세대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곧바로 이 집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킨 박 대원은 옥내 소화전을 통해 불길을 잡고 집 안에 있던 주민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박 대원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지금은 퇴원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박 대원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 4일 인천 미추홀구의 빌라 화재 현장에서도 한 30대 남성이 이웃들을 대피시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 |
↑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 화재 현장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화재 당시 빌라 옥상에서 불이 나자, 이 남성은 건물로 들어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 활동을 한 민간인 유공자들에게 훈격에 따라 연중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며 "화재나 사고 현장에서 용감하게 나서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