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영아 2명을 살해하고 냉동고에 4년 넘게 유기한 친모의 범행에 대해 남편은 시종일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모가 출산한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작성한 퇴원서에 남편의 서명이 기재돼 있어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아 2명을 살해하고 냉동고에 유기한 친모 고 모 씨가 넷째를 출산한 경기도의 한 병원입니다.
앞선 세 자녀와 달리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퇴원서에는 고 씨 남편의 서명이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줄곧 출산 사실을 몰랐다는 남편의 진술에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저희가 그 기록지를 해당 저기(경찰)에 넘기셨다고 하시던데…. 사인을 받을 일이 없는데 왜 받았는지…."
하지만 퇴원서에 남편이 직접 서명을 한 것인지, 산모인 고 씨가 남편의 이름으로 대신 서명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병원 자료를 분석해 남편 서명이 맞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현재 참고인 신분인 남편은 아내의 임신 사실은 알았지만, 임신중절을 했다는 말을 믿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와 남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하는 등 여러 방향으로 남편의 말이 사실인지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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