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자가 공소시효 만료를 닷새 남겨 놓고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았다가 붙잡혔습니다.
상습적인 무전취식으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는데, 공짜커피를 마시러 간 곳이 하필 파출소였습니다.
경찰의 눈썰미에 딱 걸린 겁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휴일 저녁, 한 남성이 파출소 안으로 들어옵니다.
소파에 앉더니 경찰관에게 말을 건넵니다.
'커피를 한잔 달라'는 거였습니다.
경찰관은 남성에게 커피를 건넨 뒤 뭔가 수상한 듯 책상으로 가 자료를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남성의 정체는 40대 이 모 씨.
목포 일대에서 상습적인 무전취식으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용남 / 목포 중앙파출소 경위
- "인적사항을 한번 물어보니까 본인이 스스럼없이 이야기해서 조회를 해보니까 수배령이 확인돼…."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가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경찰관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씨는 재판 출석을 피하다 지명수배됐는데요. 공소시효를 불과 5일 남겨 놓고 검거됐습니다."
무전취식도 모자라 대범하게도 파출소로 공짜커피까지 마시러 간 겁니다.
▶ 인터뷰 : 박상준 / 목포 중앙파출소장
- "(휴일 저녁) 주변 상가나 모든 건물이 대부분 문을 닫고 오로지 파출소만 불이 밝게 비치다 보니까 지나가다…."
경찰은 검거한 이 씨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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