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출생 신고 문제가 불법 입양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베이비박스에 매달 버려지는 아기들이 10명이 넘는데, 버려지는 순간 출생 신고를 못 해 미아 신분이 되는 아기들이 1천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다룬 영화 '브로커'.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서울 관악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베이비박스에서는 현재까지 2천 명이 넘는 아이를 돌봤습니다.
▶ 인터뷰 : 이종락 / 주사랑교회 목사
- "한 달에 10명씩은 옵니다. 많을 때는 15명. (이번 영아유기 사건 보면서) 왜 그 엄마가 베이비박스를 생각을 안 했을까…아이 생명을 살렸을 텐데…."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최근 8년간 베이비 박스에 유기된 아동은 모두 1400여 명입니다.
이 중 대부분이 출생신고 없이 버려졌는데, 감사원이 발표한 미신고 영아 2천여 명 중 절반 이상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일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출생신고가 된 이후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370명의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은 친부모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이들이 친부모를 찾을 길은 없습니다.
모두 미아 신분으로 관할 구청에 넘겨진 뒤, 보육원 등에 보내지거나 다른 가정으로 입양됩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변호사
-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친부모를 찾을 때 너무 어려운 사정이 있으니까…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결국은 베이비 박스나 다른 곳에 유기하도록 하는 그런 방법이 마련됐고…."
매년 150명 넘는 아기들이 유기되는 베이비박스,
친부모와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아기들이 출생 신고 없이 미아 신분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출처 : 유튜브 'CJ ENM 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