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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 화면 캡처 |
전국적으로 확산된 문화관광축제의 바가지 요금 논란에 지자체 등이 자정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매년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이면엔 축제공간을 9~10배 높은 가격으로 외부상인에게 파는 ‘브로커’들이 존재한다는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최근 경북 영양군의 산나물축제에서는 옛날과자 1.5㎏을 7만 원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영양군은 거센 비판을 받자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외부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해당 축제 공식 장터에는 영양군이 책정한 저렴한 가격의 산나물이 판매됐습니다. 문제가 된 옛날과자는 비공식 축제장인 ‘야시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상인회 측이 명시한 일일 자릿세는 5만 원입니다. 축제가 나흘 동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공식 자릿값은 20만 원인데, 바가지 논란 중심에 선 옛날과자 노점상은 무려 9배에 달하는 180만 원을 내고 입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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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 |
이른바 ‘팀장’으로 불리는 브로커는 축제조직위로부터 야시장 공간을 낙찰받은 뒤 외부상인들에게 되팔며 ‘자릿세 거품’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노점 운영에 필요한 천막과 현수막, 전기, 시설 설치와 공연단 섭외 등을 이유로 중개료를 받아 갔습니다. 이 축제에서만 노점상들에게 약 3,000만 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점상 상인들은 축제 자릿수에 대한 폭리를 단속할 규정이 없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전국 86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착한 가격 캠
다만 일각에서는 음식을 비롯한 판매 품목 가격 점검에 앞서 합리적 자릿세 정착을 위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