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구치소. / 사진=매일경제 DB |
부산교정시설입지선정위원회(입지선정위원회)가 부산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시설 이전을 위해 본격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냉난방이 안 되고 수용자 과밀도가 높아 시설 상태가 열악하다는 이유인데, 이곳에는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과 귀갓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돌려차기’ 사건 가해 남성이 수감돼 있습니다.
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부산교도소와 부산구치소를 방문해 교정시설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이전 예정 지역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위원회가 오늘(23일) 공개한 현장 점검 결과에 따르면, 이들 교정시설은 설치된 지 오래돼 건물골조 균열과 노후가 심각해 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벽과 천장 등 건물 단열이 없어 추위와 더위에 취약한 구조이며, 보일러 설치가 어려워 온수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수용자 과밀도가 높아 취침 시 여유 공간이 없고 기본적인 생활에 애로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교도소는 1947년 개청했는데 시설물 증축과 개축이 반복되는 수십 년 동안 일부 건물은 연도 파악마저 어려울 정도로 노후화돼 개·보수가 힘든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입지선정위원회 측은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주례동 등 두 가지 이전 예정 부지에 대한 점검도 했습니다.
대저동 일원은 남해고속도로와 서낙동강으로 주변 지역이 차단돼 독립적 공간이 가능하고 부지가 넓어 향후 시설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주례동의 경우
입지선정위원회 측은 추후 타지역의 현대화된 교정시설을 방문하고,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2가지 이전안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