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네트워크 대담입니다. (진행 박호근 전국부장)
서울 종로가 3.1운동의 시작점이었다는 건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겁니다. 또 광화문 광장이 있고 청와대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경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종로가 최근 '종로 모던'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종로 모던'이 무엇인지 정문헌 종로구청장님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종로 모던'은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요.
다음 달이면 구청장에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됩니다. 그동안 종로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취지일까요?
【 답변 】
일단은 정책이 힘을 받으려면 주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있어서 서로 교감이 이뤄져야 하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질문 2 】
그리고 과거에 국회의원을 두 번 지내셨는데, 국회의원 때와 그리고 지금 행정을 하실 때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특히 태어난 곳에서 지금 구청 업무를 보고 계시는데요.
【 답변 】
그렇습니다. 종로 같은 경우는 적어도 1970년대부터는 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길이 어디서 새 길이 뚫렸고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요. 조금 이제 행정을 접하는 데 있어서 마음가짐이 좀 남다릅니다.
굉장히 애향심이 느껴지고 있는데 일단 간단하게 얘기드리면 지역 일에 있어서는 국회의원은 지원을 하는, 군대로 얘기하면 병참 역할을 한다면 구청장은 실질적으로 집행을 하는 그런 집행부의 수장이기 때문에 조금 일이 다르다고는 할 수 있는데요.
국회의원을 경험하면 지자체부터 광역단체, 중앙정부가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는지 다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질문 3 】
시작할 때 '종로 모던'을 언급하셨는데요.
종로구가 모든 행정과 사업이 '종로 모던'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종로 모던'이 뭔지 궁금합니다.
【 답변 】
한마디로 얘기하면 '북극성'과 같은 좌표입니다. 우리가 보고 가야 하는 좌표이고, 정의를 이야기하자면 세계의 본이 되는 우리식 고도 현대화의 구현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왜 하느냐? 그 어느 때보다 살기 좋은 종로를 구현하기 위해서 이것을 하는 것인데 '종로 모던'의 3대 원칙은 개방과 합리와 혁신입니다. 그리고 수용과 변형을 통해서 이를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도 현대화의 구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세상 아닙니까? 미래 기술은 아직 나오지 않은 기술인데, 고도 현대화라는 것은 1시간 전에 나온 지식이 가장 좋은 것이면 그것을 차용하고 1천 년 전에 나온 게 가장 좋은 것이면 그것을 차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에서도 '종로 모던'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 저희의 좌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질문 4 】
지난 한 해 종로구에 '좌표를 설정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한편으로는 최근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입니까?
【 답변 】
지금 노조가 저를 규탄하면서 저를 스트레스 주려고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상황이 발생을 하냐면 현행 공무원노조법에 노조의 전임자는 휴직을 하게 돼 있습니다. 휴직을 하게 되는 문제는 전임자의 월급을 누가 주느냐? 국민의 세금으로 주느냐, 노조에서 주느냐의 문제. 그다음에 전임자가 휴직을 하게 되면 호봉도 올라가지 않고 근평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휴직을 하면 공무원들이 본인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행법상 노조 전임자는 나랏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노조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휴직을 해야 된다고 법률에 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법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우리 종로구 노조 지부장한테 법대로 하라는 요구를 수차례 했고 그것을 지키지 않아서 지금 현행법 위반으로 징계 절차 고발을 해 놓은 그런 상황입니다. 직무유기로. 그것을 이유로 지금 노조가 저와의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그런 현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질문 5 】
그리고 종로구가 청년 일자리를 위한 국제서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여기서 어떤 걸 가르치는지 궁금한데요.
【 답변 】
국제서당은 청년 일자리랑도 연결돼 있지만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의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인문학과 철학을 영어로 가르치는 프로그램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여기에서 지금 공부를 하고 있고.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인문학과 철학을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멘토를 양성하고 있는데 청년 중에. 청년들이 멘토링을 시작하면서 이것이 일자리랑연결되는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질문 6 】
탑골공원은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우리 민족의 성지인데요.
종로구가 여기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 답변 】
탑골공원을 제대로 된 시민공원으로 다시금 시민들한테 돌려 드리기 위해서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라서 범국민 탑골공원 성역화 추진위원회가 민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발기인 대표로 이종찬 광복회장께서 활동하고 계시고, 발기인 안에는 김구 선생 손주 분이신 김진 선생님, 이승만 대통령 양자 분이신 이인수 박사님이 다 참여하셔서 그동안에 우리의 좌우 갈등을 씻고 이 사업을 통해서 3.1운동의 계기를 통해서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운동을 범국민추진위원회에서 지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과 관이 양쪽의 축을 이루고 협조를 해서 탑골공원을 제대로 된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질문 7 】
조금 전에 대학로도 말씀하셨는데 '상권이 예전 같지가 않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활성화 방안이 있을까요?
【 답변 】
대학로가 활성화되려면 일단 공연 문화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지원을 지금 하고 있고 또 꾀하고 있고요.
또 하나로 저희가 젊었을 시절에는 대학로를 주말에 '차 없는 거리'로 운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로를 문화 해방구로 만들어보자는 맥락에서 서울시랑 협조해서 주말에 '차 없는 거리'를 지금 시범 사업으로 3번 정도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번 주 토요일에 첫 번째 대학로에 '차 없는 거리'가 진행돼서 여러 가지 버스킹 공연들이 있어서 우리 시민들이 다 함께 즐겨주시고. 또 거기 펫대회가 있었지 않습니까? 많은 시민이 나와서 굉장히 그런 문화적인 행사들을 많이 즐겨주셨습니다.
그래서 7월 16일 일요일, 그다음에 8월 19일 토요일에 또 대학로에 '차 없는 거리'를 시범적으로 하면서 문화 행사들을 하는데요. 많은 시민께서 나와주셔서 문화를 즐겨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질문 8 】
끝으로 14만 종로구민과 MBN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하시죠.
【 답변 】
굉장히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진짜 이런 어려운 시기에 종로구민 또 서울시민, 우리 국민이 모두 서로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서 넘어가자. 희망을 보고 넘어가자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를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식 고도 현대화 이른바 '종로 모던'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는 정문헌 종로구청장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청장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김재원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