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 소재 불분명…친모 "낳은 적 없어"

경찰 "아동학대 범죄 의심돼 수사 의뢰받아"

↑ 사진 = 연합뉴스

경기 오산에서도 출생 미신고 아동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산경찰서는 어제(22일) 오후 오산시로부터 2015년에 출생한 여아 1명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산시에 따르면 아이의 친모 A씨가 출산한 기록은 있지만 아이의 출생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A씨는 오산시 자체 조사에서 "아이를 낳은 적 자체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범죄가 의심돼 수사 의뢰를 받았다"며 "경기남부경찰청이 유사 사건을 수사 중인 만큼, 사건을 전담수사팀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감사원의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의료기관에서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는 2236명에 달합니다.

감사원은 이들 중 약 1%인 23명을 표본조사로 추려 지방자치단체에 안전 여부를 확인하게 했고, 이후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이 드러나는 등 경찰 수사 및 지자체 수사 의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