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일요일부터 장마철에 접어듭니다.
기상청은 25~27일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시작되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27일 이후에도 비가 자주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니 걱정거리가 생깁니다.
도로 곳곳에 설치된 빗물받이와 맨홀을 통해 비가 하수관으로 잘 내려가야 침수가 안될텐데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지자체마다 점검에 나섰는데, 어땠을까요?
추성남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빗물받이 청소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시작부터 심한 악취에 괴로워합니다.
"어휴 더러워! 아이고 더러워라. 너무 더럽다!"
담배꽁초는 기본이고, 각종 먼지와 토사물이 가득해 파내도 파내도 끝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빗물받이 안에 이렇게 담배꽁초와 이물질이 가득 차 있으면 빗물이 빠지는 관이 막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 빗물받이는 절반이 담벼락 아래 묻혀 있어 걷어낼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명노헌 / 의정부1동 통합협의회장
- "(이 빗물받이는 못 열죠?) 열수가 없고. 이거를 제거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당겨서 다시 만들든지 해야 하는데. 아이고 이것 참, 이런 게 많아요."
또 다른 빗물받이는 수십 년 전 콘크리트 형태로 만들어져 아예 손도 댈 수 없습니다.
"여기는 관련 부서에 재설치 해달라고 해야 할 거 같아요."
빗물이 빠져나가는 맨홀 안 하수구 청소 작업도 필수입니다.
맨홀 안을 내시경 카메라로 살펴봤더니 토사와 각종 이물질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당장 장마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혹시나 빗물이 역류하지는 않을까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작업이 진행됩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경기 고양시 덕양하수시설팀장
- "(저게 빨아들이는 거예요?) 흡입하고 있는 거고요. 물로 세정 작업을 해서 흡입기로 빨아들이는 겁니다. 관로 안에 퇴적물, 생활하수, 쓰레기를 다 없애서 하수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거죠."
다음 주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지자체마다 부랴부랴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담배꽁초와 쓰레기 무단 투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도심 침수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