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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싸이 콘서트 '흠뻑쇼'를 관람하기 위해 관객들이 모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는 8월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를 앞두고 3만 명 넘는 인파가 운집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늘(22일) 숙박 예약 앱을 살펴보면 흠뻑쇼 공연 당일인 8월 5일 전후로 익산지역 내 숙박업소 요금이 일제히 2~3배 정도 인상됐습니다.
당초 평일 2인실 기준 1박에 3만 원~8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지만, 8월 5일 요금은 12만 원~18만 원대로 치솟았습니다.
또 예약과 결제를 마친 상태라 예약 취소가 되지 않지만, 요금을 잘못 기입했다는 이유로 ‘5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라’거나 ‘예약을 취소해 달라’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20대 직장인은 싸이 공연을 보기 위해 숙박 중개 예약 앱을 통해 6만 5,000원에 한 객실을 예약했습니다. 체크인 전 물품 보관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했고, 숙박업소 업주가 ‘사람들이 갑자기 우르르 예약했는데 무슨 일이냐’라고 묻는 질문에 콘서트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 뒤늦게 업주로부터 “추가요금을 내든지, 예약을 취소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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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흠뻑쇼 2022'에서 관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익산시는 공연 당일부터 8월 말까지 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관련 부서 및 경찰 합동 점검을 통해 ‘바가지 요금 징수 금지 안내’, ‘객실 위생 상태 점검’ 등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익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각종 행사를 유치할 계획인데 숙박업계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현장에 나가 업주들과 대화하면서 적정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