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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18~49세 사망 원인 1위 '펜타닐', 좀비가 된 미국인들 / 사진 = MBN |
10대 10명 가운데 1명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고등학교 재학 청소년 총 1만 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22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10.4%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쉽게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되어 있는 펜타닐 패치는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마약성 진통제로,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량 투여 시 호흡 저하로 인한 질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펜타닐에 취한 젊은이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영상이 퍼지기도 해 이른바 '좀비마약'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펜타닐 패치는 18세 미만에 대해 투여 금기를 규정하고 있으며, 마약류 진통제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최초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들 중 94.9%는 병원에서 처방 받아 구매했다고 답했습니다. 9.6%는 '다른 사람에게 얻었다'고 답했습니다.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환각성 물질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은 0.9%로 나타났습니다. 100명 가운데 1명은 복용 경험이 있는 겁니다.
'나비약' 또한 병원 처방이 62.7%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다는 응답도 22.8%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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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한편,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가 시행됐던 2년 전보다 10%p(포인트) 가량 높아졌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이 성인용 영상물을 이용한 비율이 지난 2018년 19.6에서 2022년 40%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도박성 게임 이용 경험을 물었더니 4.6%가 카드·화투 게임을, 2.8%가 온라인 도박 게임을 이용한 적 있었으며 1.6%는 인터넷 스포츠 베팅을, 0.9%는 인터넷 복권 구입을 경험했습니다.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
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