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아 두 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의 집 냉장고에 숨긴 혐의를 받는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영아들은 생후 1일에 불과한 걸로 전해졌는데, 친모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여성 A씨의 집 냉장고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된 건 어제 오후 두시 반쯤.
경찰은 영아 살해 혐의로 친모인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병원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없어 지자체가 조사에 나섰는데, A씨가 조사를 거부해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이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경찰) 차가 왔었다고…. 거기도 와서 물어봤대요. 전혀 모른다고 (대답을)…. 임산부도 없었어요. 근래에."
A씨는 지난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두 차례 출산하고 생후 1일에 불과한 영아들을 병원에서 데려와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범행을 저지르고 남편에게는 낙태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A씨와 남편 B씨는 사망한 영아 2명 외에도 12살딸과 10살 아들, 8살 딸까지 모두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편 B씨는 "아내가 임신한 사실은 알았지만 살해한 것은 몰랐다"고 진
경찰은 영아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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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