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측 “부실공사 아닌 배수로 정비 문제”
서울 강남구 소재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입주 3개월 만에 물고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시공사의 부실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시공사인 GS건설은 배수로 정비로 인한 일시적 문제 발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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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개포자이프레지던스 |
오늘(21일) 개포자이프레지던스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장 등에 물이 찼습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측은 “금일 오픈 예정이었던 티하우스와 주차장에서 누수와 침수가 발생했다”며 “보수공사 완료 이후까지 오픈을 잠정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티하우스’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커뮤니티 시설 중 하나로 단지 내 카페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누수와 침수 원인으로 지붕의 구배(勾配, 비탈길이나 지붕 등 경사면의 기울기)가 잘못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육안을 봐도 구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어제 비가 오긴 했지만 집중호우 수준은 아니었는데 누수와 침수가 생겨서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주민은 “지금도 이런데 장마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된다”는고 토로했습니다.
GS건설은 지하주차장 입구 정비가 덜 된 상태에서 유수한 빗물이 흘러든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수 정비로 인한 일시적 문제이며 부실공사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 “지하주차장은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인 영향으로 퇴적물을 제거한 상태”라며 “티하우스는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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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 지사에서 열린 GS건설현장 확인점검 간담회에 참석, 비파괴검사 장비 시연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GS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전국에 시공 중인 아파트 건설 현장 전국 83곳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
당초 국토부는 GS건설의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해당 조사의 적절성을 검증할 계획이었지만, 셀프 점검에 대한 신뢰성을 지적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