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은 '제주산 슈퍼푸드'라고 하면 왠지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죠?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무허가 업체를 차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식품을 만들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성분을 분석했더니 기준치의 26배가 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하네요.
KCTV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수선한 작업장 안.
자치경찰이 기계에 덮인 비닐을 걷어냅니다.
분쇄기 곳곳에는 오래돼 말라붙은 가루가 묻어 있습니다.
최근 다이어트와 밀가루 대체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거너츠 분말입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 시내 한 공장에서 식품제조가공업 등록 없이 타이거너츠를 분말과 오일 형태로 가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인데도 '유기농'과 '무농약'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도내 대형마트와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7천600만 원 상당.
분석 결과 분말에서는 기준치의 26배를 넘는 쇳가루가 검출됐고, 기름의 경우 부패 기준이 되는 산가가 기준치보다 15배나 높아 규격 부적합 판정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세웅 / 제주도자치경찰단 민생수사팀장
-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무등록 식품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해성도 있고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현장은 비위생적이었고요."
경찰은 식품업체 대표인 60대 남성 등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에 대해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KCTV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제주도자치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