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웅]
사고도 모른 채 쿨쿨 잠자고 있었다는 건가요?
[한범수]
네, 바로 영상 보시죠.
[정태웅]
오른쪽에 공사 펜스가 쭉 설치돼 있는데요. 흰색 차량이 펜스를 타고 올라가 질주하더니 뒤집혀 버리는군요!
[한범수]
흰색 차량이 잘못한 게 아니고요. 뒤따라오던 검은색 차량이 흰색 차량 트렁크 부분을 들이받습니다. 저래서 사고가 난 겁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검은색 차량 운전자가 다시 한번 추돌 사고를 일으키고요, 이번엔 본인이 펜스 밖으로 밀려납니다.
[정태웅]
다들 무사했나요? 걱정됩니다.
[한범수]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습니다.
[정태웅]
아까 키워드가 사고도 모른 채 ‘쿨쿨’이었잖아요. 지금 사고당한 차량이총 3대인데, 누가 사고도 모른 채 잠자고 있었다는 건가요?
[한범수]
사고를 낸 검은색 차량 운전자가 그랬습니다. 졸음운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구조되고 나서 이렇게 물었다고 하죠. '어떻게 된 일이냐?'
[정태웅]
얼마나 깊게 잠들었으면 저렇게 얘기했을까 싶네요. 날 더워지는데 졸음운전에 대해서 오늘 다시 한번 경각심 갖게 되네요.
[한범수]
그렇죠. 에어컨 켜놓고 계속 운전하지 말고 환기도 꼭 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졸릴 수 있는 약은 되도록 피해야겠죠. 영상 속 사고,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가게 ‘대변 테러’
[정태웅]
어제 우리 엘리베이터 ‘소변 테러’ 다뤘잖아요. 이번엔 가게 ‘대변 테러’네요?
[한범수]
네, 증거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정태웅]
화장실 아닌 곳에서 정말 누가 쭈그리고 앉아 있네요.
[한범수]
다른 사진도 보시죠. 어디인지 대충 알 거 같죠?
[정태웅]
네, 음식점 입구 같거든요? 정식 출입문 말고, 주방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요.
[한범수]
맞습니다. 10대에서 20대 정도 돼 보이는 젊은 남성이었습니다. 대낮에 저랬습니다.
[정태웅]
우리나라가 화장실 부족한 나라도 아니고, 고의로 저런 거 아닌가 싶은데요.
[한범수]
그렇죠. 가게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이거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는 범죄입니다. 기본적으로 경범죄로 처벌됩니다.
▶ 인터뷰(☎) : 강서경 / 변호사
- "투척한 배설물로 물건이 파손되었거나 쓰임이 훼손되었다면 형법상 재물손괴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한범수]
온라인 커뮤니티엔 비슷한 일 겪었다는 후기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태웅]
소변 테러한 분, 대변 테러한 분, 지금이라도 책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는데요. 그게 ‘문명인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3. 고라니 끼고 운전?
[한범수]
무슨 말인가요?
[정태웅]
사진 먼저 볼까요?
[한범수]
주차된 차 앞에…. 저게 설마 고라니예요?
[정태웅]
네, 저렇게 방치된 채로 누군가에게 찍혀 커뮤니티에 올라왔고요.
[한범수]
합성 사진 아니에요? 어떻게 저걸 모르고 운전할 수 있죠?
[정태웅]
안 그래도 댓글도 “어떻게 저걸 모르냐”, “음주운전 아니냐” 등 운전자를 몰아세우는 글들이 많았고요. 파장이 커지던 중 결국 차주가 오늘 직접 커뮤니티에 신규가입까지 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한범수]
뭐라고 하던가요?
[정태웅]
시간대별로 굉장히 자세히 상황 설명을 했는데요,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새벽에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중 무언가를 밟았을 때와 같은 소리가 났다’, ‘혹시나 싶어서 타이어 기압 체크만 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아침 출근길에 차를 다시 몰다가 주유소에서 발견해 곧바로 고라니를 견인을 했다’는 거죠. 여기에 ‘충돌 당시 전혀 큰 소리가 나지 않았고, 본인은 술을 아예 하지 못한다’ 등의 추가 해명도 덧붙였고요.
[한범수]
기이한 일 겪은 운전자분 안타깝습니다. 고라니는 더 불쌍합니다.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송지수,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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