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후 경찰 신고" 2.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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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우리나라 국민 절반이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성폭력의 원인이라는, 왜곡된 통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만 19세부터 64세 사이 남녀 1만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성폭력 안전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 조사는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하는 법정조사로 3년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응답자의 46.1%가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고 답해 왜곡된 통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39.7%는 '금전적 이유나 상대에 대한 분노, 보복심 때문에 성폭력을 거짓으로 신고하는 사람도 많다'고 봤으며,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면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32.1%로 집계됐습니다.
또 '키스나 애무를 허용하는 것은 성관계까지 허용한다는 뜻'이라는 응답자는 31.9%였습니다.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해서는 남녀 간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 응답자의 63.4%가 '밤늦게 혼자 다닐 때 성폭력을 겪을까 봐 두렵다', 51%는 '택시와 공중화장실 등을 혼자 이용할 때 성폭력을 겪을까 걱정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같은 질문에 각 10.3%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평생 동안 경험한 성폭력 피해 종류와 관련해서는 여성은 △성기 노출 피해 16.6%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 9.2% △성추행 피해 7%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 10.3% △성기노출 피해 2.4% △성추행 피해 0.9%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6%, '한 번이라도 피해자 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0.6%에 그쳐 실제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어도 경찰 신고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1순위로는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16.7%)이 꼽혔습니다. 또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16.6%), '가해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합당한 처벌'(13.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