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만 불쌍" 일타강사 현우진에 전여옥 "문제집 무료 배포해라"

현우진 "애들만 불쌍"...전여옥 "문제집 무료 배포하라"
이다지 "수능 더욱 더 미지수" 글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과정 내 수능 출제’ 교육 방침에 “애들만 불쌍하다”라고 반발한 수능 수학 강사 현우진 씨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그렇게 애들이 불쌍하면 ‘킬링 문항’ 개인과외도 24시간, 문제집도 무료 배포하죠?”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어제(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왜 킬링 문항이 있어야 하나”라면서 “(수능은) 대학 강의를 이해할 기본을 가리면 될 일이다. 킬링 문항은 고난도 문제를 내서 아이들 떨구는 말 그대로 ‘킬링’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NO 킬링 문항’은 정말 옳은 말이다. 그런데 일타강사들(은) 1년에 100억을 벌면서 ‘탐욕의 선동’”이라며 “이게 정상인가. 부모들 등골 뺀 값”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기가 찬 것은 ‘애들이 불쌍하다’ 이 말이다”라면서 “딱 ‘난민 받아야 한다’던 난민 홍보 대사 정우성하고 똑같다. 진짜 애들이 불쌍하면 킬링 그만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메가스터디 소속 수능 수학 강사인 현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애들만 불쌍하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럼 9월(모의평가)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거냐”라면서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고 전했습니다.

수강생들에게는 “매번 말씀드리듯 6·9월(모의평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EBS 꼭 챙겨서 풀어야 한다”라며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지만 적어도 시험에서는 모든 것이 나올 수 있다는 비(非) 비판적인 사고로 마음을 여시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역사강사인 이다지 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라…"라며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씨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