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대동맥 수술 명의인 고 주석중 교수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동료, 환자 모두 훌륭한 의사였다고 애도하며 주 교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영결식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흰색 천으로 덮인 관이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영정 속 표정은 온화하기만 한데, 고인의 관이 마지막으로 운구차에 오르자 주변은 울음과 흐느낌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16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주석중 교수는 대동맥이 찢어진 환자에게 응급수술을 해주던 흉부외과 의사였습니다.
▶ 인터뷰 : 김홍래 /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임상조교수
- "선생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새로운 생명과 위안을 전달하셨습니다. 주석중 선생님, 하늘에서는 응급콜에 밤에 깨시는 일 없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유가족은 나이 60에도, 퇴근 후에도, 병원 근처를 떠나지 않았던 고인에게 꾹 눌러놨던 진심을 전하고,
▶ 인터뷰 : 유가족 대표
- "살아 계실 때 미리 알았다면 멋지다고 존경한다고 직접 말해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후회를 합니다."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러 온 수많은 조문객들도 관 위에 국화꽃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형민 / 조문객
- "좋은 분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흉부외과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잃어 비통하고 안타깝다"며 애도문을 냈고, SNS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생전 환자 밖에 몰랐던 고 주석중 교수, 많은 이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