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길 때까지'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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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동성혼 법제화 캠페인 '모두의 결혼' 개시 기자회견에서 시내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상영될 캠페인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성소수자 단체가 광화문 광장의 전광판에 동성 부부 관련 영상 광고를 게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혼인평등연대 등 성소수자 단체는 오늘(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 인권운동 활동 30년을 맞아 혼인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겠다"며 광고 게재 계획을 밝혔습니다.
내달 1일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맞춰서 광화문 광장의 전광판과 서울 시내버스 안에 '사랑이 이길 때까지'라는 제목의 광고를 상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광고에는 동성 부부의 일상이 담길 예정입니다.
오늘 사전 공개된 광고 영상에는 천정남·유승정씨 부부와 박이경·김하나씨 부부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들 단체들은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관련 부스 운영에도 나섭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국회에 동성애 법제화 입법을 요구하고, 전국 단위에서 동성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면적 혼인 평등 운동도 펼칠 방침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용민·소성욱 씨 부부도 참석했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결혼한 이들 부부는 '피부양자 자격' 취득 여부를 놓고 지난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이들은 "승소 소식을 듣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중개해준 부동산 대표님을 비롯해 저희를 알고 있는 모두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동성 부부가 자신의 이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동등한 권리를 지닌 시민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