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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 이후 마스크를 벗고 외부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오염이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인다는 사실이 다시 의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원호연 중앙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 2023)에서 발표한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 건강’ 보고를 통해 대기오염에 따른 이 같은 위험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원 교수가 소개한 ‘글로벌 대기상태(State of Global Air)’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약 1만7000명 이상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중 90% 이상은 유해한 초미세먼지(PM2.5)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전 세계인 가운데 특정 질환자 중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사망한 비율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40%, 하기도감염(폐렴‧기관지염) 30%, 뇌졸중 26%, 당뇨병 20%,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 20%, 폐암 19%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에서의 대기오염 영향으로 인한 사망률 조사에서는 1990년 만성 호흡기질환 47.1%, 심혈관질환 25.5%였지만, 2015년에는 심혈관질환이 44%를 차지하고, 만성호흡기질환이 33.6%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원호연 교수는 “대기오염이 기존에 호흡기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장기간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O3) 노출 및 심혈관계 사망률에 대한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오존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PM2.5) 정도와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비례해 높아진다는 결과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는 우리 몸에 흡입된 초미세먼지(PM2.5)가 폐 조직 내부에 깊숙이 쌓이며 폐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게 가장 큽니다.
또 미세물질이 직접적으로 혈관에 작용하기도 하며,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는 심혈관계에 좋은 않은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혈전 발생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특히 34개 연구결과를 통합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대기오염 물질에 7일 이내로 단기간 노출돼도 초미세먼지(PM2.5) 10mg/㎥ 당 급성심근경색 상대 위험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럽에서의 장기간 연구(European Study of Cohorts for Air Pollution Effects)에서는 미세먼지(PM10)가 10ug/㎥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2%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밖에도 국내외 여러 연구 논문에서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미세먼지 노출이 높을수록 심부전‧고혈압 등의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원 교수는 “국내외 여러 연구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으로 인해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그러면서 “심뇌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을 지속하면서도 미세먼지 지수가 나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