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으로 숨진 피해학생의 유족 측 변호를 맡아놓고 재판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아 패소하게 만든 권경애 변호사에 대한 징계위가 지금 이 시각 진행 중입니다.
앞서 변협 조사위가 정직 6개월 이상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는데 어느 정도 수위가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아직 결과가 안 나왔나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3시부터 대한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 회의가 시작됐는데요.
4시간이 넘은 현재까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변호사법상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영구제명과 제명, 3년 이내 정직, 3천만 원 이하 과태료, 견책까지 다섯 종류인데요.
앞서 권경애 변호사 건을 조사한 변협 조사위는 최소 정직 6개월 이상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지난 2015년 학교폭력 피해 끝에 숨진 고 박주원 양 어머니 이기철 씨를 대리해 학교와 가해자들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맡았습니다.
이 씨는 1심에서는 일부 승소했지만 2심은 권 변호사가 재판에 세 차례나 불출석하면서 지난해 패소했습니다.
징계위 회의에는 이 씨도 참석해 의견을 진술했는데요, 최고 수위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철 / 고 박주원 양 어머니
- "마음 같아서는 영구제명이라고 지금까지도 저는 생각을 해요 변호사 자격 박탈입니다. 그래서 위원들한테 저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변호사를 계속 해도 되느냐(라고 말씀드렸어요)."
권 변호사는 징계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앞서 '몸이 안 좋아서 재판에 가지 못했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결과는 늦어도 오늘 밤 중에는 나올 걸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변협회관 앞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