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보호·관광객 안전 위해 철저한 조사 필요
형사법 전문가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중국인 부부가 한국인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아영의 시신을 살해 및 유기한 사건에 대해 이들을 대한민국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형법 제6조에 따르면 "형법은 대한민국 영역 외에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하여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 적용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법무부는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살인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이 캄보디아에 여행을 갔다가 처참하게 고문당한 후 살해된 사건입니다. 또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는 경찰 영사가 파견돼 있는데, 수사와 재판에 빈틈이 있는지 철저하게 살펴야 합니다. 파견된 경찰 영사는 자국민 보호가 첫 번째 임무입니다.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서 공식 브리핑이 없어 추측성 소문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사관에서는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야 됩니다.
피해자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 경위 및 상황을 브리핑해야 합니다.
이후 대한민국 경찰은 이 사건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자국민 보호를 위해, 향후 관광객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피해자가 왜 중국 국적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 갔는지 살펴보고, 고문한 이유에 대해 파헤쳐야 합니다. 또 제3의 공범이 있는지 확인해 더 이상 이같은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앞서 BJ아영은 지인 한 명과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고, 지난 6일 병원으로부터 1시간가량 떨어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중국인 부부는 BJ 아영이 수액과 혈청 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
한편 당초 유족은 조속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고자 부검을 반대했지만, 현지 경찰과 한국 대사관의 설득으로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jiyoung2580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