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카트 넘어져 이용객 숨져...운전한 캐디도 극단적 선택

↑ 사진=연합뉴스

골프장 카트가 넘어져 이용객이 뇌사 상태에 빠진 후 숨지자, 당시 카트를 운전했던 캐디가 심적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15분쯤 경기 용인시 아파트 1층에서 5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용인시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는 A 씨는 나흘 전인 12일 오후 전동카트를 운행하던 중 커브 길에서 옆쪽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이용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숨졌습니다.

A 씨는 사고 발생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카트 운전자가 사망함에 따라 A씨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입니다.

다만 골프장 직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책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이어갈 예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