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불볕 더위가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엔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강원도 양양에선 열대야 현상이 이틀 동안이나 계속됐는데요.
폭염은 오늘 절정을 이루고, 내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해소될 전망입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원하게 물을 뿜는 분수 사이로 아이들이 뛰어놀고,
청계천에 발을 담근 시민들은 열기를 잠시나마 시킵니다.
어제(19일) 최고 기온 34도를 기록한 서울엔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창운 / 경기 용인 구갈동
- "차를 주차하고 걸어오는 과정에서 햇볕 아래에서 걸어오는데 애들이랑 같이 너무나도 더웠다는 걸 느꼈어요. 폭염주의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순천만정원박람회장도 예정보다 빨리 여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수영장으로 변한 광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더위를 피하기도 합니다.
강원 양양군에선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계속됐습니다.
밤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빨리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황지영 / 기상청 기상예보관
- "밤사이 양양의 최저기온은 25.8도로 높았지만, 습도는 40% 정도로 비교적 낮았기 때문에 한여름 높은 습도 상태에서 느끼는 열대야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시 등 지자체는 도심의 열기를 낮추기 위해 주말에도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도로 한가운데서 물을 뿌리는 '쿨링 로드'를 확대 운영하고, 물청소 차량 운행 횟수도 늘렸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중증 장애인등 폭염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도 가동됩니다.
오늘(19일)도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무더위는 내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점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