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누적 적자 1,74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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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82년만에 폐원 수순을 밟는 서울백병원. /사진=연합뉴스 |
82년 역사를 가진 서울백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원 수순을 밟으려 하자 서울 중구가 거듭 만류에 나섰습니다.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기 때문입니다.
18일 서울백병원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폐원 안건이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부적으로 8월 말 폐원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할 자치구인 중구는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백병원은 코로나19 당시 최전선에서 감염병 전담기관으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중구는 지난 14일 병원 측에 '앞으로도 서울백병원이 주요 응급의료기관·감염병 관리기관으로 남아 중구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하기를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중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백병원 측에 적어도 폐업은 하지 말아 달라고 꾸준히 설득해 왔다"며 "중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 진료와 지역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폐원 시 도심 의료공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울백병원은 이른바 '빅5' 대형병원에 밀리며 2004년
서울백병원이 문을 닫으면 중구 내 종합 의료기관의 역할을 할 곳은 국립중앙의료원만 남게 됩니다.
이에, 중구는 서울백병원 폐원 확정 시 국립중앙의료원 기능 강화 등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